'삼성을 생각한다-2'가 나왔습니다. '삼성을 생각한다'가 현재 15만부가 팔렸다고 합니다. 삼성을 생각한다-2는 삼성을 생각한다가 이렇게 대성공을 거두게 된 과정을 밝히는 책입니다.

며칠 전 이 책이 제게 배달되었습니다. 제가 산 건 아닙니다. 이 책의 출판사인 사회평론에서 보내준 겁니다. 왜 사회평론이 제게 이 책을 줬을까요? 출판이벤트라도 당첨된 걸까요? 




이 책은 제가 부산지하철노동조합 블로그 땅아래의 운영자 자격으로 받은 책입니다. 땅아래의 포스팅에 실린 사진과 글을 책이 인용했고 그에 대한 답례로 출판사에서 책을 보낸 것입니다. 물론 고료도 있다고 합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올해 초 '삼성을 생각한다' 홍보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기존 미디어가 광고를 거부한 김용철변호사의 사회고발성 책을 알리는 것이 공익이라고 판단하고 적극적인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책의 홍보포스터를 만들어 부산지하철 내 역사 게시판에 수백장 붙였고 유인물도 배포했습니다. 이러한 부산지하철노조의 홍보 캠페인을 삼성을 생각한다-2는 광고 캠페인이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된 대표적 사례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만큼 부산지하철노조의 자발적 광고는 획기적이고 신선한 운동이었습니다.



책 210페이지에 부산지하철노조의 캠페인을 알리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부산지하철 내 역사 게시판에 붙여진 홍보포스터와 홍보 포스터를 유심히 바라보는 시민의 사진이 실렸습니다. 포스터는 부산대학교 게시판에도 붙여졌습니다.(맨 아래 왼쪽 사진)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제작한 홍보포스터는 부산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마침 국회에서 열린 소셜미디어 관련 토론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어 그날 모여있는 블로거들에게 준비해간 포스터를 들고 사진 한 장을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블로거들은 국회 정문 앞에서 국회를 배경으로 찍어보자는 더 적극적인 제안으로 화답했습니다. 위로부터 최문순 의원, 김주완 기자, 자그니님, 몽구님, 도아님입니다. 그리고 그날 부산지하철노보와 인터뷰를 했던 개그맨 노정렬씨도 부탁을 듣자마자 조금도 주저함 없이 포스터를 번쩍 들어주었습니다. 




공공운수연맹이 발행하는 '꼼꼼'의 이 광고도 부산산지하철노동조합의 제안으로 실리게 된 것입니다.




삼성을 생각한다-2 49 페이지에 실려있는 내용입니다. 조중동 등이 삼성을 생각한다 광고를 거부하면서 보인 반응들입니다. 참 싸가지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됩니다. 이런 장면은 부산지하철노조의 삼성을 생각한다 홍보 캠페인의 정당성을 잘 보여줍니다. 

자본종속적인 언론들이 시민과 부산지하철노조의 캠페인으로 많은 걸 생각하게 되었을 겁니다. 언론이제 역할을 안하면 시민과 노조가 나서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걸 그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언론을 바로 잡는데 일조했다는 데 부산지하철노조는 자부심을 느낌니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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