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랑초등학교에 오면서 네팔 국기가 그려진 깃발을 4개 준비해 갔습니다. 깃발에 모랑초등학교 아이들의 메시지를 받아가기 위해서입니다. 메시지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그림이든 글이든 무엇이든 아이들의 흔적을 남겨 한국의 한국과 네팔의 연대의 표시로 간직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런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네팔이주노동연대의 썬집씨가 몇번을 설명했지만 아이들은 왜 저 깃발에 글을 쓸까 의아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노동자들이 네팔 아이들에게 쓴 메시지가 담긴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의 깃발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깃발에 낙서하듯 하면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아이들은 선뜻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때 한 아이가 깃발에서 "i love you"를 발견하고 읽었고 희망참가자들이 "그렇지" 하고 받았습니다. 그러자 일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아이가 펜을 들어 깃발 앞에 섰습니다

 

 

 


처음 나선 아이가 메시지를 쓰는 동안 다른 아이들은 가만히 지켜봤습니다.

 

 

 

 

 

다른 아이가 또 나왔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서서히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깃발 주위를 아이들이 둘러쌓습니다.

 

 

 

 

다른 새 깃발을 꺼내자 깃발에 쓰지 못한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들었습니다.

 

 

 

 

준비해간 4개의 깃발에 아이들 메시지를 다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메시지 쓰기가 끝나고 한국에서 가져온 깃발과 네팔 아이들의 깃발을 교환했습니다.

 

 

 

 

노동자들의 메시지가 담긴 깃발은 학교의 벽에

 

 

 

 

네팔 모랑초등학교 아이들의 깃발은 노동조합 사무실에 붙여졌습니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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