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오후 4시부터 아래의 포스터가 부산지하철에 붙여지기 시작했습니다. 




눈에 많이 익은 이미지죠. 보시다시피 이 포스터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이미지는 김용철 변호사가 쓴 책 <삼성을 생각한다>입니다. <삼성을 생각한다> 책 홍보 포스터 같아 보입니다. 실제 이 포스터는 <삼성을 생각한다> 홍보 이미지에서 문구만 바꾸거나 더해서 만든 것입니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 희망촛불, 부산민언련 세 단체가 이 포스터를 위해 모였습니다. 왜 이들은 자신들의 이익과 관련 없는 김용철 변호사의 책 홍보에 나선 걸까요?  그 이유가 포스터 왼쪽 면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 희망촛불, 부산민언련은 이 책에게 광고의 기회를 주기 위해 모였습니다. 광고를 하고싶어도 하지 못하는, 돈을 줘도 안받는 '이상한 나라의 김용철'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만 없어서 이 책을 알리기로 한 것입니다. 




부산지하철에는 승강장 상하선과 2곳과 대합실에 1곳 해서 각 역사마다 총 3개의 부산지하철노동조합알림판이 있습니다. 부산지하철엔 총 92개의 역이 있으니 설치된 알림판의 개수는 276개입니다. 삼성을 생각한다 포스터는 부산지하철 이런 알림판에 붙여져 부산지하철을 이용하는 일 평균 70만 시민의 눈길에 노출되게 됩니다. 





책 삼성을 생각한다가 좀 더 힘을 받게 될까요? 부산지하철의 <삼성을 생각한다> 홍보 포스터가 광고를 거부한 사람들과 거부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어떤 깨우침을 주게 될지 기대됩니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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