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익대앞에 있는 막걸리집 월향. 낮술환영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그럼 딱 한잔만 할까? 




이 집 메인은 유기농 현미 막걸리다. 그리고 그외 각지의 막걸리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부산의 생탁도 보이고. 안주도 좀 독특하다.  




메뉴판을 보니 부산의 생탁은 11번 막걸리. 원산지보다는 좀 비싸다. 부산의 술집에서 한통 삼천원 짜리가 여기선 한통보다 조금 모자란 게 6천원. 그래서 서울에서 생탁을 먹는 게 어딘가. 부산의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그 몇천원 땜에 고민할 것 같진않다.  




월향을 시키니까 기본으로 김치와 홍당무 색깔의 고구마 안주가 나온다. 안주는 세개, 두부튀김, 치즈어리굴젓, 당일 통영에서 공수한 생굴과 굴무침을 시켰다. 




안주가 너무 예뻐서 물어보니 사장님이 한 분을 데려와서 푸드스타일리스트라고 소개한다. 

아참 여기 사장님을 소개 안했다. 사장님은 중앙일보 기자였는데 촛불 때 내부비판했다가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된 이여영 기자다. 이여영 기자는 중앙일보에서 나온 후 라디오와 케이블 등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작년엔 20대 여성의 직장생활을 다룬 책도 한 권 썼다. 

사장님에게 부산지하철노보 인터뷰를 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물론이죠'라고 답한다. 이렇게 해서 부산지하철노보 다음 인터뷰는 이여영 기자로 정해졌다. 

물어볼 게 참 많을 거 같다. 내부비판 과정도 궁금하지만 지금 사장으로 재직(?) 중인 막걸리집도 재밌을 것 같다. 몇마디 들었는데 막거리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재야에서 막걸리에 일가견을 가질려면 얼마나 많은 섭렵이 있었을 것인가. 이여영 기자가 쓴 책을 보니 상사들과 마시는 회식 빼고는 술을 거부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여영 기자가 누군지 더 알고 싶으신 분은 그의 책을 한 보셔도 좋고. 물어볼 말이 있으신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뻔한 거만 아니면 함 물어봐 드리겠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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