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부터 계속 광고해 온 부산지하철노동조합에서 개최한 블로그 강좌가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4월22일(목) 저녁 7시부터 열린 첫번째 강좌는 블로거 '거다란'님이 '블로그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블로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업을 진행한 곳은 부산 양정동에 있는 부산시민센터입니다.



수업을 진행한 블로거 '거다란'님은 개인블로그 거다란닷컴과 팀블로그 땅아래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2006년부터 블로그를 시작하여, 정치 시사 노동 분야에는 알아주는 파워블로거입니다.
수업 중 거다란닷컴에 실린 글들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블로그 경험담을 설명하기도 하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에서 흔하지 않은 강좌라 그런 지 정말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쏟아 주셨습니다.
애초 정원을 선착순 30명으로 했습니다. 정해진 인원은 지난 주 금요일 모두 채워져 마감을 하려 했지만, 강좌를 듣겠다고 신청하신 분들이 계속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강의실 사정을 고려한 최대 인원인 40명까지 10명을 더 접수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 화요일에 마감을 했지만, 신청을 문의하는 분들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강의 첫 날에는 심지어 서서라도 들을테니 꼭 받아달라고 애원하는 분까지 있었습니다.



이번 블로그 강좌는 수업만 진행하는 게 아닙니다.
강좌 기간동안 수강생들이 직접 블로그를 만들고, 강사진들이 수강생들의 블로그에 대한 의견도 전해드릴 것입니다.
그래서 첫 시간을 마치고, 수강생 전원에게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초대권을 나눠드렸습니다.

초대권을 오늘 오전에 보내드렸는데, 한 수강생은 벌써 블로그를 만들어서 저희한테 알려주셨습니다.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사람은 위원장입니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2년 마다 조합원들의 직접 선거를 통해 위원장을 뽑습니다.
지금 위원장은 현장에서 기관사를 몰던 노동자로 작년 11월 선거를 통해 뽑혔습니다.
이 분, 박양수 위원장도 지금 블로그 강좌를 듣고 있습니다.

첫 강의 시작할 무렵, 수강생께 간단한 인사말씀을 드렸고, 이후 2시간의 수업 내내 한 눈 팔지 않고, 졸지 않으면서 모범생처럼 수강을 하셨지요.
앞으로 남은 강좌에 계속 나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어쩌나 두고보겠습니다^^

|| 사진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부산지하철노동조합 박양수 위원장입니다.


가끔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노동조합에서 왜 블로그 강좌를 하나요?"

노동운동이라고 하면 흔히 빨간 머리띠를 매고 과격한 구호만 외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노동운동이 삶의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잘 살고 편안하게 살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하게 만들고 비뚤어진 사회 구조를 바로 잡는 일이 바로 노동운동의 모습입니다.

물론 노동운동의 일부분만을 떼 놓고 보면 과격하게 보일 수도 있고, 노동운동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실수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구언론들은 노동조합이나 노동운동이 잘 하는 것은 전혀 다루지 않으면서, 일부러 과격한 점만 돋보기로 들이대며 훑어대고, 실수를 할 때는 침소봉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노동자, 노동운동이 다수의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한 사회 진보운동이다 보니, 소수의 기득권을 가진 사람만을 대변하는 대부분의 수구 언론들은 노동자와 노동운동을 폄하하고 왜곡해야만 사회 구조를 계속 불균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점때문에 한국사회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노동자이거나 노동자의 부모님, 아들 딸인데도,
노동자, 노동운동이라는 말에 대해서 괜한 거부감을 가지기도 하는 게 아닐까요.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하고 싶은 얘기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블로그와 같은 개인미디어에 관심을 쏟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수구언론의 왜곡으로부터 탈출!
노동자, 노동조합, 노동운동의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직접 전달!

이런 생각을 넓혀보면, 블로그와 같은 개인네트워크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면 사회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릅니다.
개인이 소외받는 여론의 독점에서 벗어날 수 있고, 개인이 더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와 생각들로 부산지하철노동조합에서 블로그 강좌를 준비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강좌는 총 4강으로 열립니다

다음 주 화요일(27일)에는 100인닷컴 대표이자 경남도민일보 기자로도 재직하셨던 김주완님으로부터
'블로그 쓰기와 운영'이라는 주제로 강좌가 열립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것도 소문낼 만한데,
언론단체나 교육단체도 아닌, 노동조합에서 개최한다고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부산지하철노동조합과 함께하는 블로그 강좌에 여러분의 많은 응원 기다리겠습니다.

다음에 또 열어달라는 아우성속에 마지막 강의를 마치도록 끝까지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