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동조합 조합원과 가족들 낙동강 공사현장을 직접 체험

4대강 공사의 핵심은 낙동강입니다.
공사 구간에 건설하는 16개의 보(댐) 중에서 8개가 낙동강에 건설중입니다.
낙동강에 건설하고 있는 8개의 보(댐) 중에서 가장 하구쪽에 있는 함안보(댐)에서는 지난 7월 중순 2명의 활동가들이 크레인에 올라 낙동강 공사 중단을 외치며 20여일간 농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역무지부는 낙동강 공사 현장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조합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생태기행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9월2일 태풍 '콘파스'의 영향으로 거센 비바람속에 출발한 생태기행은 첫번째 코스인 우포늪에 도착했을 때 하늘이 화창하게 열려, 밤새 행사 취소를 고민한 것을 머쓱하게 했습니다.

생태기행은 낙동강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온 환경단체 '습지와 새들의 친구' 김경철 사무국장의 안내로 진행했습니다.





우포늪에서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습지환경의 중요성과 우포늪과 낙동강을 찾는 철새들의 생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우포늪 전망대와 대대제방을 둘러봤습니다.


우포늪과 창녕 일대 낙동강 주변지역은 2008년 람사르협약 당시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이동중 버스에서 본 낙동강 풍경은 공사로 파헤쳐진 곳과 아직 공사를 진행하지 않아 본래 모습으로 남은 곳이 공존했습니다. 이렇게 공사를 진행하면 얼마지나지 않아 본래 모습은 모두 없어지고 인공호수로 전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함안보(댐) 공사 현장에 도착하여 김경철 사무국장으로부터 공사 진행상황과 문제점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정부는 4대강에 건설하는 보의 목적이 물을 막아 담수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규모나 목적을 보면 운하를 목적으로 건설하는 대규모 댐이 확실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함안보(댐) 공사 현장



함안보(댐) 공사를 맡고 있는 건설회사를 지키기 위해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김경철 사무국장은 경찰이 사기업을 지키기 위해 교대로 보초를 서면서 경비 용역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전했습니다.



수자원공사가 만들어 놓은 4대강 홍보관 옆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입니다.
다른 의견을 용인하지 않는 현 정부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는 '기이한' 문구입니다.


한창 더웠던 지난 7월 중순, 부산경남지역에서 활동해 온 4대강 대책위 활동가 두 분은 함안보(댐) 공사 현장의 크레인으로 올라가 낙동강 공사의 중단을 요구하면서 20여일 간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 분들은 크레인에서 내려왔지만, 함안보(댐) 주변에는 강을 살리기 위한 활동가들의 농성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밤새 태풍 '콘파스'로 인한 거센 비바람으로 농성장은 무너져 있었습니다.

답사코스의 마지막으로 창녕 남지 인근 본포교 아래를 들렀습니다.


예전 주변 아름다운 경치를 찍은 사진과 현재 공사를 진행하면서 망가진 모습을 직접 비교해서 주변을 살펴 보았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