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살리고자 노동자를 해고하는 경우가 최근 들어 비일비재 합니다.
요즘 언론의 핵심이슈인 쌍용자동차 노동자는 일부일 뿐인가 봅니다.

부산지하철 수영역 옆에 부산센텀병원이 있습니다. 사상지역에 분점도 있습니다.
이 병원은 정형외과 치료를 잘한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파산의 위험이나 심각한 적자를 보고 있는 회사는 결코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몇 년간 고용해 왔던 간병인 9명을 해고했습니다.


영화 '공공의 적' 의 살인자가 연상됩니다.
겉으로 보기엔 쌀쌀맞고 유능한 펀드매니저였지만, 실제 성격은 돈을 위해 부모까지 죽이는 살인자였습니다.

부산센텀병원도 크고 번지르르한 외향을 가지 있지만,
그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1주일 73.5시간 노동시키면서 겨우 102만원만 지급하고, 어떠한 야간수당, 연장, 휴일근로수당도 지급하지 않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2005년부터 간병인을 직접고용 하다가 2009년 7월1일부터 나누리간병센터라는 곳으로 소속을 바꾸었습니다. 그러고는 7월28일부터 그들을 해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7월30일에 부산센텀병원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해고 당한 분들은 50대, 60대의 여성이었습니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 동안의 울분을 토하셨습니다.
부산센텀병원은 간호 인력을 줄여 그 동안 간호사들이 해온 업무의 일부를 간병인에게 시켰고, 딸 결혼식에 참석 위해 대체근무를 하자 짜른다고 협박했고, 각종 청소지시, 간병사 퇴직금을 십시일반해서 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부산센텀병원 경영진은 '착한 자본가'조차도 아니었습니다.

MBC에서만 카메라가 왔습니다.

센텀병원 경영진으로 보이는 분들이 뻔뻔스럽게 기자회견을 구경하고 촬영하고 있습니다.


10시에 시작한 기자회견이 끝나고 집회를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센텀병원 측에서 병원 앞에 집회신고를 미리 내놓았습니다.
물론 그들은 멀뚱멀뚱 서있기만 하고 집회를 하지 않았지요.
그들을 대신하여 해고된 간병인 중 한분께서 1인시위를 하는 모습입니다.


부산센텀병원 관계자와 경찰은 소곤소곤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법과 경찰은 지배계급의 손발이라고 했던가요?
평택의 점거농성 노동자를 해산시키기 위해 쌍용자동차 회사가 고용한 용역과 경찰이 노동자를 때리고 있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 옆에 있는 주차장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2일에 1번씩은 꼭 집회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회사는 왜 노동자를 해고 할까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겠지요.
하지만 경제위기 시대에는 노동자가 재고용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외치듯이 '해고는 살인'이고, 생계 위협입니다.
사회적 노력에 의해 형성될 수밖에 없는 재산권의 사용은 적절히 규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간병인의 수요는 부족합니다. 노동자를 쫓아내고, 수를 줄여야 할 상황이 아닙니다.
아마도 센텀병원은 이분들을 해고하고, 다른 노동자를 고용하겠지만, 파견직 비정규직 노동자일 것입니다.
그것을 막아야 합니다.
센텀병원이 하지 않겠다면 정부가 돈을 투입해서 고용을 보장해야 합니다.
부자 세금 원상복구 시키고, 4대강 삽질 예산 없애면, 재원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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