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조건반사적으로 롯데를 틀었다. 개막전 2연패의 수모를 안겼던 히어로즈가 상대인데 천신만고 끝에 밀어내기로 이긴 어제 한화와의 경기를 머릿속에 기억하며 오늘 승리하기를 기원해본다



역시 우리 조핑크 오늘도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 5회 현재 삼진 7개를 작렬하며 히어로즈를 7연패 수렁에 한발더 갖다 붙이고 있는 모습이 덕아웃에 앉아있는 동료스바들에게 이따구 선수들한테 개막스윕당했느냐는 표정이 묻어나는 듯하다.

우쨌든 오늘 히어로즈 타자들은 죽 쓰며 조핑크에게 혼나고 있는중이다.

* 배장호 선수가 자기 미니홈피에 핑크색을 유난히 좋아하는 조정훈 선수를 두고 조핑크라 부르는 것이 조핑크 별명의 시초다.



정훈이의 호투에 화답하듯 7회초 공격 1사만루 상황에 아섭이가 싹슬이 2루타를 쳐내고 5대영으로 만들었다. 이후 히어로즈는 세 번째  이동학투수로 바꾸었지만 다시 만루의 위기를 맞고 갈샤에게 적시타를 맞는다




갈샤에게 2점 적시타를 맞고 7대영, 히어로즈 팬은 넉을 놓고 있다. 턱돌이가 지켜봐도 안되는 모양이다. 안쓰럽다. 흡사 지난 주말 한화3연전 사직과 닮은 모습이다.





8초 주찬이 희생타로 9대영이 되고 승부는 끝이난 것 같다.  오늘까지 지면 7연패, 김시진 감독은 열받나보다.




9대영 게임끝. 늠름하다. 사실 조핑크는 2005년 2차 1순위로 입단해 데뷔 첫해 구원승으로 첫 승을 거둔 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2007년까지 1승2패, 평균자책점 6점대의 그저 그런 투수였다. 그러던 애가 2008년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마운드에서 강약 조절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뛰어난 제구력과  변화구(체인지업, 포크볼 그립이 뛰어나다)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유린하고조지며 작년에는 14승으로 다승왕이 되었다. 손민한을 닮은 체구와 피칭 스타일로 롯데 팬들은 ‘리틀 손민한’이라는 소리도 하지만 난 그 점에는 별로 동의하고 싶지않다. 이제 우리팀에 명실상부한 어찌보면 8개구단 통틀어 확실한 1승(?)을 챙길수 있는 보증수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오늘은 조핑크의 볼콘트롤과 컨디션을 고려하면 그가 등판하면서 어찌보면 승부는 났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싱거운 한판이었다. 내일경기 기대해본다.



어느 여고생 열혈팬이 정훈이에게 받은 사인이다.  유치하다. 그러나 이제 26살인 그의 앞에 펼쳐질 야구 인생이 이 사인처럼 역동적일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올해 연봉1억2천5백만원이 작아보이건 나만의 생각일까


부산의 프로야구팀 자이안츠의 열렬한 팬 기술지부 이상화 조합원이 쓴 4월13일 자이안츠vs히어로즈 게임평입니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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