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아래가 4대강을 취재합니다. 그 세번째입니다.

 
 함안보의 미래의 조감도 입니다.
 그럴 듯 한 청사진을 보고 있으니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반대를 하는 걸까요?
단지 현상적인 문제만을 가지고 반대를 하는 것일까요? 짧은 시간 취재였지만 그게 아님을 깨닳을 수 있었습니다. 


 어제의 포스팅에 언급되었듯이 준설선으로 바닥의 모래를 준설하고 있었는데, 함안보에만 3대가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저 어마무시한 양의 모래를 보며 가진 의문사항은 '저 준설토를 다 어떻게 처리하는가'였습니다.
 전에 들었던 뉴스에서 이 준설토를 정부에서 매각해서 사업비의 20~30%를 충당하기로 하였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엄청난 양의 모래를 사서 수용하거나 적치해 놓을 곳이 없어 지금 팔고 자시고 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3대의 준설선을 통해서 쏟아져나오는 준설토의 양이 강의 양쪽 둔치를 가득 메우고 있고 이는 또다른 위험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박창근 대한하천학회 부회장은 "둔치에 적치한 준설토의 유실은 하천을 흐리게 하는 탁도 현상을 가져와 수생 생태계를 황폐화할 뿐 아니라 취수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를 하였고, 실제 이번 장마비에 일부가 쓸려내려갔음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하였다.                         - CBS 2010-07-20 뉴스 인용

 대구 달성보와 경남 함안보 건설 현장의 강바닥 아래서 튀어나온 시커멓게 변색된 흙(오니)을 모두 파낼 것인가, 그대로 두고 자연정화시킬 것인가?    
 한국수자원공사는 “아직 정확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자체적으로 분석해보니 오염 정도는 기준치의 10분의 1 이하이나 단지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변색됐을 뿐 중금속 등에 오염된 흙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함안보 건설 현장 안에 있는 오니의 전체 분량도 30㎥ 정도”라고 밝혔다. -  한겨레 2010-01-26 뉴스 인용

 함안보에서 발견되었던 오니층이 따로 관리가 되어지고 있었는데 어느날인가 그 오니층의 준설토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어디로 어떻게 처리되었는지는 모르겠다고 하구요.


  이 오니층에 존재하는 오니토를 준설하는 행위는 땅속에 봉인돼 있던 각종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 등 유해 화학물질을 다시 낙동강에 뿌리는 것인 위험천만한 행동이고 오염된 퇴적토라 하더라도 무조건 준설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며 성분을 분석해 결론이 나온 후 결과에 따라 그대로 둔 상태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연정화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간의 무분별적이고 강 전체적인 준설은 이러한 오니토를 하천으로 유입시켜 재차 하천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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