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총학생회에서 올해 초 쯤에 실시한 학생들의 등록금과 취업 등에 대한 설문조사결과입니다. 




첫번째 설문에서 대학생활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1, 3위가 취업과 등록금입니다. 예상한 대답이긴 하지만 분명히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 학생이 가장 걱정해야할 것은 '공부'입니다. 돈과 일자리를 공부보다 더 많이 걱정한다면 몸만 학교에 있을 뿐 마음은 직장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등록금과 일자리 걱정으로 4년을 보내면 학문에 대한 여유를 가지기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등록금은 부모님이 내주시는 경우가 많긴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적지않았습니다. 답한 1251명 중 314명의 학생이 스스로 벌거나 대출로 등록금을 마련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약 26% 정도의 비율인데 그러니까 학교친구 4명 중 1명은 그 많은 등록금을 스스로 마련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놀라운 건 4번째 질문입니다. 등록금 때문에 휴학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무려 50%의 대학생이 했거나 하고있다고 답했습니다. 등록금 때문에 휴학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학생까지 합하면 75%가 됩니다.




등록금문제 해결에 대해선 대학의 운영효율화와 정부의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을 들었습니다. 국가지원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답까지 합하면 국가의 책임을 드는 의견이 높습니다.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하다는 답변이 99%였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설문결과가 좀 아쉬웠습니다. 학생들은 청년실업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가와 사회의 책임보다는 경제불황아니 대학생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의견이 높았습니다. 학생들의 의견대로라면 현 청년실업문제의 해소를 위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경제위기가 끝나기를 기다리거나 열심히 경쟁하는 것 뿐이란 말이됩니다. 하지만 경제가 호황일 때도 청년실업문제는 심각했습니다. 개인의 경쟁은 커트라인만 높일 뿐 고용자수를 늘리는덴 큰 기여를 하진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대학생들의 의식이 좀 더 깊어져야하지않나 생각합니다.

* 현재 파업 중인 부산지하철의 가장 큰 이슈는 반송선신규채용입니다. 대학생들이 가장 걱정하는 청년실업해소가 이번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의 투쟁과 관련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부산지하철노조가 터미네이터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설문조사 하나 더 보겠습내다. 부산의 해양대학교 2009년 학보입닏. 해양대학교학보사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촛불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촛불에 대한 여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촛불문화제엔 약 4명 중 1명이 참여했다고 답했습니다.




촛불문화제에 대해선 긍정의 의견이 두배 높았습니다.




강경진압과 과격행동 중 어느 게 문제냐는 질문엔 과격행동이 더 문제라는 답이 많았습니다.




학내 촛불문화제 참여여부는 묻는 질문에 17% 정도가 참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조금은 실망스런 결과입니다. 한국해양대학교가 군기(?)가 좀 있는 학교라 촛불에 다소 부정적 태도를 보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두 설문조사는 2008년까지의 대학생 생각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지금 해보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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