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원들이 운영하는 팀블로그 '땅아래'입니다. 땅아래는 7월10일 있을 노무현대통령 추모공연을 취재할 예정이었습니다. 부산지역의 블로그 미디어로서 부산에서 벌어지는 노무현대통령의 추모공연은 놓칠 수 없는 사건입니다. 그런데 학교측이 공연을 불허하면서 노대통령추모공연이 공연일 3일 전 부터 전국적인 이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때문에 취재는 좀 더 빨라졌습니다. 오늘부터 땅아래가 노무현대통령추모공연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부산대 정문입니다. 차들이 뒤엉켜 어수선합니다. 뒤로 노무현추모공연걸개도 보입니다.




엉켜있는 버스는 관광버스입니다. 학교에 왠 관광버스? 저 앞에 서 있는 수위아저씨께 물어보니 웃으면서 모르겠다고 합니다. 알아보니 관광버스는 학교에서 정문을 막기 위해 동원한 것입니다. 그 앞에 붙여진 인세산성은 명박산성을 빗대어 부른 겁니다. '인세'는 부산대학교총장의 이름입니다. 김인세로 검색해보시면...




관관버스 창에 계란투척의 흔적이 보입니다. 




정문 앞에 정문폐쇄 공고가 있고 공무수행하는 차량 두대가 그 공고문을 양 옆으로 늘어섰습니다.




정문을 지나 학교로 올라가면 부산대학교버스 두대가 버티고 섰습니다. 버스엔 A4에 인쇄된 부산대학교 게시판의 학생들 여론이 붙여졌습니다. 물론 학생들이 붙인 겁니다.
 



더 들어가면 또 버스 두대가 버티고 있습니다. 명박산성보다는 조밀하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물량을 동원해서 2중 3중의 벽을 쳤습니다. 경찰력의 도움도 없이 이런 산성을 만든 부산대학교의 분투가 참 눈물겹습니다. 니들이 고생이 많으십니다.




부산대학교가 만든 차벽산성 맨 뒤 주차장 입구엔 추모콘서트를 알리는 걸개가 걸려있습니다.




부산대학교 안에서 정문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부산대학교의 역사에 남을 명장면입니다. 




그러나 무대공연차량은 무사히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넉넉한터에는 지금 무대설치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일하시는 분께 물어보니 무대차량은 전부 다 별 탈(?)없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게 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부산대학교 측은 면학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를 들어 공연을 불허했는데 오히려 학교측이 3일간 학교를 전국적 이슈의 중심으로 몰아넣으면서 면학분위기를 깨부쉬고 있습니다. 7월10일 3시간 정도의 공연을 저지하기 위해 3일간 주차장을 불허하고 학교를 저렇게 막아놓는 불편함을 학교가 만들고 있습니다. 3시간 공연을 막기 위해 학교를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았습니다. 정권이 바뀌었다지만 대학이 이렇게 앞뒤가 맞지않아도 되는 겁니까? 




부산지하철 역사 내의 노동조합게시판에 붙어있는 노무현대통령추모콘서트포스터입니다. 7월10일 공연은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커서
,